여러팬덤-각종 단편

Fire Emblem: Fuukasetsugetsu | Fire Emblem: Three Houses Destiny (Video Games)
F/F
Gen
G
여러팬덤-각종 단편
Summary
데스티니, 등
All Chapters Forward

사바툰/에리스

먼지와 잔해로 가슴이 가빠오는 와중, 에리스는 머리 속에 떠오르는 단 하나의 행동을 실천에 옮겼다. 바람 사이 숨겨진 마녀의 얼굴을 붙잡고, 입술을 부딪혔다.

모든 움직임이 멈춘다.

바람마저 멈추고 부유했던 먼지는 가라앉는다. 적막이 흐른다. "군체의 아이여! 모르고 하는 일인가?" 내가 군체의 자식? 마녀가 감히- 불쾌함에 에리스의 세 눈이 동시에 가늘어진다. 에리스는 자신의 눈과 화력팀을 잠시 떠올린다. 화력팀이면 몰라도 군체가 가족이라니, 끔찍한 생각이다. 지금은 마녀와 입맞춘다는 옵션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손끝에 느껴졌던 마녀의 얼굴은 부드러웠다. 숨을 고른 에리스가 뱉어낸다. "넌 내 가족이 아니라 숙주에 들러붙는 기생충에 불과해."

마녀여왕은 그 말을 무시한다. 되려 불에 손을 넣어보겠다는 아이를 달래듯 빠르게 속삭인다. "너와 나는 하나야! 어떻게 천륜을 저버리고...네 가족과... 교미를 시도한단 말인가?" 마녀여왕이 기가막혀해도, 에리스는 여전히 사바툰의 달싹이는 이빨에 매료된 모습이다. 그의 치밀한 계략처럼 이빨도 촘촘했다. 그 치열을 핥으면 마녀가 어떤 반응을 보일까?

"난 선봉대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되지 않은 가족관계증명은 인정하지 않는다."

"인륜에 어긋나는 일이다!"

"난 인간일지도. 그러나 마녀, 넌 인간이 아니다."

"이 건방진... 어린아이 주제에 무례함이 도를 넘는구나"

"네가 나보다 늙은건 아는구나."

사바툰은 도무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다. 내보내지 못한 말이 있는듯 입을 열었다 닫았다 했지만, 에리스가 입술을 핥으며 빤히 쳐다보자 도로 빠르게 닫았다.

Forward
Sign in to leave a review.